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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종합선수권]차준환, 스케이트 문제 안고도 우승…"그래도 아쉬워"

등록 2017.01.08 13: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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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가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해 지난 6~8일 치러졌다. 2017.01.08.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가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해 지난 6~8일 치러졌다. 2017.01.08.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스케이트화 문제에도 불구하고 첫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궜지만, '남자 김연아' 차준환(16·휘문중)은 한 차례 실수에 계속해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늘 완벽한 연기를 목표로 하는 차준환에게는 단 한 차례의 실수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준환은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7·8급)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81.83점)과 합해 총 238.07점을 받아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초로 80점의 벽을 깬 차준환은 이날도 한 차레 실수를 제외하고는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싱글 루프를 뛴 후 빙판 위에 넘어졌다. 지난달 초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같은 구성요소에서 실수가 나왔다.

 차준환은 이날 자신의 연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60점"이라며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같은 실수를 또 했다"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실수가 나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스케이트화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즈음부터 오른쪽 스케이트화 발목 부분이 무너져 순간적으로 힘을 줄 때 문제가 있었다.

 적합한 다른 스케이트를 찾지 못한 차준환은 이날 스케이트화를 테이프로 칭칭 감고 빙판 위에 나섰다.

 차준환은 "스케이트를 바꾸려고 했지만, 맞는 스케이트가 없었다. 그래서 테이프를 감고 탔다"며 "점프를 뛸 때 테이프를 감은 부분이 무너진 것 같다. 미끄러지면서 착지가 불안했다. 어떻게든 연결시키려고 했는데 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자칫 핑계로 보일 수 있는 탓이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가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해 지난 6~8일 치러졌다. 2017.01.08.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가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해 지난 6~8일 치러졌다. 2017.01.08.  [email protected]

 차준환은 3월 15~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전까지 적합한 스케이트화를 찾을 계획이다.

 스케이트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차준환은 "스케이트화에 그렇게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금방 적응해서 마지막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해 치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는 완벽하게 뛰어 1.20점의 수행점수(GOE)를 얻었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는 많이 연습했고, 성공률을 높이려 노력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뛰는 것도 편해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은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클린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늘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을 첫째 목표로 삼는 차준환은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번에 잘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며 "고난이도 기술보다 부상없이 프로그램에 있는 구성요소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차준환과 그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 코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두 차례 뛰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차준환은 "아직 결정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쿼드러플 살코를 한 번 더 뛰느냐 안 뛰느냐 보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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