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발리예바, 유럽선수권 우승…세계新 작성은 불발
점프 착지 실수로 빙판 위에 넘어져…총점 259.06점
[탈린=AP/뉴시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16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1.16
다만 기대를 모았던 세계신기록 작성은 불발됐다.
발리예바는 16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4.58점, 예술점수(PCS) 75.03점, 감점 1점 등 168.61점을 받았다.
지난 1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90점을 돌파해 90.45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최종 총점 259.06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발리예바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185.29점), 총점 세계기록(272.71점) 경신을 노렸지만, 점프 착지 실수가 나오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안나 셰르바코바(237.42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34.36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4.43점을 받았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을 뛴 후 착지하다 빙판 위에 넘어져 GOE 3.89점이 깎이고,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다시 호흡을 고른 발리예바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기본점 13.70점에 GOE도 4.07점이나 받았다.
가볍게 트리플 루프를 뛴 발리예바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고, 코레오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탈린=AP/뉴시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16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1.16
이후에는 실수없이 마무리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소화한 발리예바는 스텝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연기했다.
남자 싱글 선수들도 뛰기 힘든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발리예바는 스핀과 스텝시퀀스 등 비연기 요소도 최고 난도로 수행해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2021~2022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180.89점), 총점(265.08점) 역대 최고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한 달 뒤 나선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87.42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썼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283.48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발리예바의 금메달 획득은 '여왕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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