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은범 "팀 승리하는데 도움돼 기분 좋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 위기를 넘기고 8회초 수비를 마무리한 LG 투수 송은범이 덕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베테랑 송은범(35·LG 트윈스)이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외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결승홈런과 추가 타점을 뽑아내는 등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구원 투수 송은범의 활약도 빛났다.
송은범은 팀이 4-2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주자들의 이중도루로 무사 2, 3루에 몰렸지만 송은범은 침착했다.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재원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에는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던 상황을 송은범이 버텨내면서, LG는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이다.
송은범은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G로 이적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베테랑이고, 검증된 투수"라며 송은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송은범은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7월3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맞는 불운 속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8월 6경기에서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2홀드를 따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높은 곳을 향하는 LG의 전략도 통할 수 있다.
경기 후 송은범은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 어제와 오늘 팀의 위기 상황에 등판했을 때, 상대하는 타자를 잡는 데만 집중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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