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 김민재 "세 골만 넣겠다고 했는데"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후반 6분 쐐기골
2경기 연속 세트피스 골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 김민재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승(승점 9)째를 신고한 한국은 중국(2승1패 승점 6)을 따돌리고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수비수 김민재는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공격수 황의조와 함께 나란히 2골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A매치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골 넣는 수비수'로 진화한 모습이다. 김민재는 "솔직히 나도 놀랐다. (앞 경기에서) 한 골을 넣으면서 세트피스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득점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앞두고 형들에게 '세 골만 넣을게요'라며 장난으로 말했는데 또 넣어서 기쁘다.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세트피스 장면에 대해선 "(황)의조 형이 요즘 골도 잘 넣고, 촉이 좋다. 보통 의조 형이 먼저 가고, 내가 다음인데 '앞에서 네가 자르라'고 해서 잘랐다. 의조 형의 촉으로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이어 "경기를 앞두고 중국 언론에서 시끄러웠다.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그런 기사들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가면 갈수록 강팀들이 있을 것이다. 계속 집중해서 무실점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우레이의 결장에 대해선 "기대를 많이 했으나 부상이 있다고 안 나왔다. 그래도 다른 선수와 재미있게 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회복과 준비를 잘하겠다. 이제부터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한 경기라도 실수하면 탈락이다. 조금 더 잘 준비하겠다. 수비수로서 실점 없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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