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도전' 벤투호, 中 자책골에 전반 1-0 리드

한국 축구가 중국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자책골 덕에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서울=뉴시스]동아시안컵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중국의 '밀집수비'에 애를 먹었지만 자책골 덕에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전반 39분에 나온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일방적으로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중국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시원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중국은 최전방 공격수까지 필드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 진영에서 움직일 만큼 수세적인 운영을 펼쳤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좌우 측면과 가운데를 고르게 공략했지만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전반 39분 중국의 주천제가 자책골을 기록해 답답한 흐름을 깼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은 합류하지 않았다.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꾸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김천)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나상호(서울), 엄원상(울산)을 세웠다.

중원은 권창훈(김천), 황인범(서울), 백승호(전북)가 맡았고, 포백 수비는 주장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 윤종규(서울)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제주)이 꼈다.

조유민과 김동준은 A매치 데뷔전이다.

한국이 시종일관 공세를 펼쳤다.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중국의 수비 빈틈을 엿봤다. 중국은 밀집수비로 맞섰다.

나상호가 전반 10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2분에는 황인범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도 조규성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머리로 내준 걸 황인범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지루한 흐름에서 중국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 39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헤더로 차단하려고 했으나 그대로 중국의 골문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이 풀리그로 경쟁한다. 중국은 23세 이하(U-23) 선수들 위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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