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 참패'한 벤투호, 조용한 귀국
지난해 '요코하마 참사' 이어 '도요타 참사'…월드컵 앞두고 숙제 남겨
대표팀, 9월 A매치 기간 재소집…북중미·아프리카팀과 평가전 유력
[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단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022.07.28.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타시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마친 뒤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권경원(감바오사카)을 제외한 24명의 선수가 들어왔다.
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총 26명의 선수단을 꾸렸으나,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앞둔 황인범이 중국과의 첫 경기를 마친 뒤 떠났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공항 귀국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30여 명의 K리그 팬들이 벤투호 국내파 선수들을 반겼고,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는 등 분위기는 차분했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결과를 떠나 귀국 인터뷰 등 별도의 미디어 활동이 없을 것이라고 사전 공지했으나, 한일전에서 거듭 참사를 당한 대표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은 적잖았다.
항공기 착륙 후 50여분 가량이 지나 게이트로 나오기 시작한 선수들의 표정은 전체적으로 밝지 않았다.
[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022.07.28. [email protected]
선수들은 개별로 24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대표팀은 일본에서 귀국을 위해 실시한 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벤투호는 전날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한일전에서 한국이 3골 차 이상으로 패한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4 패),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0-3 패),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0-3 패) 이후 네 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나폴리) 등 주축 유럽파들이 모두 빠졌지만,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한국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나상호(서울), 백승호,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조현우(울산) 등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갈 핵심 선수들이 6~7명 포함됐으나, 일본은 많아야 3~4명일 정도로 정예 멤버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천공항=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규성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022.07.28. [email protected]
출발부터 꼬인 대회였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위장염 증세로 낙마했고, 수비수 이상민(서울)이 출국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재익(이랜드), 박지수(김천)가 뒤늦게 합류했다.
또 '황태자' 황인범이 중국전만 치르고 돌아가면서 중원 공백이 생겼고, 설상가상 백승호마저 허벅지를 다쳐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상처만 남기고 돌아온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9월19~27일)에 재소집 된다.
9월 이후로는 별도로 A매치 기간이 없이 곧바로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진행된다.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카타르 현지에서 평가전을 추진할 수 있지만, 불투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평가전 상대로는 북중미의 코스타리카와 아프리카 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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