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닮고싶은 '신예' 양현준…벤투호 2선경쟁 흔들까
올해 K리그1 최고 신인…'8골 4도움'으로 강원 파이널A 견인
황희찬·나상호·권창훈 등과 측면 경쟁 예고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축구 A대표팀에 생애 첫 발탁된 양현준이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email protected]
양현준은 지난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2년생인 양현준이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실제로 소집 첫날 취재진 앞에 선 양현준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밤잠을 설쳤다는 양현준은 "솔직히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며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했다.
하지만 '새 막내'로서 당돌함도 감추진 않았다. 그는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훈련이 기대된다"며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지만, 저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벤투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양현준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2년 전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양현준은 프로축구 강원에서 프로로 데뷔해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 영플레이어상이 유력하다.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축구 A대표팀에 생애 첫 발탁된 양현준이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도 이번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어리지만 소속팀에서 많이 뛰고 있고,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졌다"며 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양현준이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벤투 감독이 높은 평가를 한 만큼, 경기 분위기를 바꿀 조커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19일 소집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A매치에선 다른 시도를 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새 얼굴 양현준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양현준이 경기에 나서려면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야 한다.
측면 윙어가 주 포지션인 양현준은 경쟁자는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권창훈(김천) 등이다.
[파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축구 A대표팀에 생애 첫 발탁된 양현준이 1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두 차례(대 코스타리카, 카메룬)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9.19. [email protected]
때마침 벤투호 황태자 중 한 명인 나상호는 대표팀 합류 직전 대구FC와의 K리그1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양현준은 "제 장점은 저돌적인 돌파다. 경기에 나선다면 다양한 플레이로 수비수를 힘들게 하겠다"며 "황희찬 선배가 롤 모델이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K리그1 최고의 신인이지만, 양현준이 당장 황희찬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기회를 잘 살린다면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깜짝 카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벤투호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고,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카메룬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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