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마친 김민석 "밀라노에선 꼭 챔피언"[베이징2022]

1500m 2회 연속 동메달

1000m에서는 24위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ｍ 경기, 한국 김민석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18.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이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18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0초0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24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마지막을 좋게 장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팀 추월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쳤다.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팀추월과 1000m를 함께 할 때 항상 고전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1호 메달리스트가 됐던 김민석은 이날 남자 1000m에선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는 “부족한 게 많은 올림픽이었다. 챔피언을 향해 준비했는데, 나보다 앞선 선수들이 있었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24살인데, 앞으로 3~4번은 올림픽을 더 나가고 싶다.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우승자인 네덜란드의 키엘트 누이스를 롤 모델로 꼽았다.

그는 “그 선수를 지켜보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답게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언제까지 꽁무니만 쫒아갈 수 없다. 잡아내고 뛰어 넘겠단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다음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약속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은 기대해볼만하다. 실제로 누이스도 30대 초반이다. 저보다 10살이 많다. 세계적으로 20대 후반에 전성기가 온다. 다음 밀라노에선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혜성 같이 나타난 김민석은 베이징을 통해 더 성장했다.

그는 “평창 때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엔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1000m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이다. 꼭 왕좌에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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