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금의환향', 다음 아시안게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전 종목 메달 획득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지켰지만…"장기 투자 필요"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 FOP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 한국 대 대만 경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최우제, 서진혁, 정지훈, 박재혁, 류민석, 이상혁이 시상식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2023.09.29.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를 슬로건으로 삼아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결선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최초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대회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현장에 선수단을 파견하고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FC 온라인 곽준혁은 e스포츠 최초 동메달리스트가 됐고, 스트리트 파이터 V 김관우는 e스포츠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팀은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e스포츠 산업 침체에도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대한민국 김관우와 대만 시앙 유린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3.09.28. [email protected]
특히 글로벌 e스포츠 조사기관 '뉴주(Newzoo)'에서 추정한 2021년 글로벌 e스포츠 산업 규모 대비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9.9%로, 2019년 16.5%, 2020년 14.6%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싹쓸이하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 종목에 채택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육성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우상향…올림픽 정식종목 기대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대한민국 김관우와 대만 시앙 유린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관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3.09.28. [email protected]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글로벌 e스포츠 산업 발전 보고서' 역시 긍정적인 산업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e스포츠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성장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e스포츠 국제화 발전, 여성 e스포츠 부상, 신흥시장 잠재력 발굴 등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e스포츠 관중 규모는 더 확대되고 e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e스포츠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점차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아 앞으로 '글로벌 슈퍼 스포츠·운동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 다음 단계로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향후 e스포츠 발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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