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광현, STL 팬이라면 알아야 할 이름"
"오승환·마이컬러스처럼 첫 해에 더 좋은 성적 거둘 것"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헬로 세인트루이스"라고 쓰인 미니 팻말을 들고 웃고 있다. 좌완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에 입단했으며 등 번호는 33번으로 알려졌다. 2019.12.18.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 팬들이 알아야 할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각 종목 지역 연고 팀에 주목할만한 선수를 꼽았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올해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올렸다면 190⅓이닝으로 소화 이닝 수 23위, 1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2.51로 4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KBO리그 성적을 메이저리그에 그대로 반영하기는 힘들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꼽히는)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성공을 경험했다"며 오승환과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떠올렸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다.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오승환은 이듬해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빅리그에서 통산 37경기에 등판한 마이컬라스는 일본으로 건너가 2015~201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18년 빅리그에 복귀한 마이컬러스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다소 부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과 마이컬러스는 첫 해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며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도 2년째보다 첫 해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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