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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팬, '사인 훔치기' 휴스턴 구단 상대 소송

등록 2020.02.19 1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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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는 팬들에게 결함 있는 상품 판 것이나 다름없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 2020.02.12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프링캠프. 2020.02.12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팬들도 구단 상대 소송에 나섰다.

미국 일간지 LA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시즌 티켓을 샀던 휴스턴 팬이 휴스턴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시즌 티켓 보유자인 애덤 왈라흐는 휴스턴 구단이 스포츠 뿐 아니라 그들의 팬들까지 속였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구단이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위반하며 몰래 사인 훔치기를 한 것은 비밀스럽게 결함이 있는 상품을 판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왈라흐는 그러면서 시즌 티켓 소유자들에 과다 청구를 한 것이라며 이 금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왈라흐는 또 휴스턴 구단이 2년 동안 시즌 티켓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했다.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마이크 볼싱어는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때문에 이후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뛰지 못했다"며 휴스턴 구단을 고소했다.

2017년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볼싱어는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볼싱어는 2019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했고,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휴스턴 지역지인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텍사스 법률회사들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왈라흐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할 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 휴스턴이 2017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상대팀 사인을 훔친 것이 사실로 드러났고,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MLB 사무국은 당시 단장과 감독이던 제프 루노와 A.J.힌치에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휴스턴 구단의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선수들에 징계를 내리지 않은 MLB 사무국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팬들과 관계자들도 직접 응징에 나선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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