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끈 두른 미라 발굴, 유적 9기 한국·몽골 공동조사 성과
몽골 시베트 하이르한 고분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6월15일부터 7월24일까지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시베트 하이르한 유적 파지릭 고분 발굴조사를 했다. 고대 동서문화 교류 실체와 변화를 밝히기 위해 2016년부터 몽골 서부 알타이 대표 유목문화인 파지릭 고분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몽골 파지릭 9호분 조사 현장
파지릭 문화 고분 7~9호분에서 인골 3개체와 순장한 말 2개체를 발견했다. 모두 평면 원형으로 지름 10m 내외 중형 크기에 해당하는 고분이다. 매장 주체부는 묘광 남쪽에 자리했다. 7·8호분은 통나무를 깎아 만든 구유 모양 목관을 사용했다. 9호분은 사다리꼴로 쪼갠 돌로 벽석을 마련하고 바닥과 천장은 통나무를 쪼갠 목재를 이용했다.
파지릭 3호분에서 나온 그리핀 장식
몽골 시베트 하이르한 고분군 5호분 미라. 머리에 띠를 두르고 있다.
몽골 시베트 하이르한 고분군 1군 5호분 복식. 현미경 촬영
2017년 발굴조사에서는 남쪽의 4호분에서 유사한 복식과 끈을 확인했다. 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보존처리와 복원을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2017년과 올해 확인한 출토 유물과 인골·의복에 대한 종합적이고 정밀한 과학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의복 형식, 직물제작 상태, 교류 시기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11월15일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공동학술연구 1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고고학적 조사 연구 성과와 자연과학적 분석연구을 논의해 한국과 유라시아 유목문화의 중심지인 몽골 알타이 지역과 교류상 등 고고학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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