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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스페셜리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2년만에 내한

등록 2023.02.13 1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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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사진=인아츠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 스페셜리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2년만에 내한한다.

13일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표트르는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파르티타 6번으로 이번 공연의 문을 열고, 시마노프스키의 마주르카로 모국(폴란드)의 정서를 보여준다. 두 곡 모두 춤곡풍의 재료들로 빚은 작품들이다. 국경 너머 프랑스풍의 춤곡으로 빚은 음악(바흐)과, 대지에 흐르는 춤곡(시마노프스키)의 음악이 안데르제프스키의 건반 위에서 만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이어 질서 정연하고 면밀한 음렬구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음악의 길을 개척한 베베른의 변주곡과 고난 속에서 샘솟는 눈부신 빛의 소리를 표현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선사한다.

폴란드와 프랑스, 미국에서 공부한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는 다양한 예술 세계를 접하고 탐구하고 확장시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1990년 영국 리즈 콩쿠르 참가 당시 돌연 퇴장했지만 오히려 스타로 떠오른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당시 준결승에서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을 압도적으로 연주, 심사위원과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다음곡인 베베른의 변주곡을 연주하다가 돌연 퇴장했고, 이후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런 연주를 계속 진행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중도 포기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해 수상자들을 제치고 콩쿠르가 낳은 스타가 됐다. 그가 연주한 '디아벨리 연주곡'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 베를린 필하모니 등 세계적 콘서트홀에서 정기적으로 리사이틀을 선보였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연주와 더불어 자신만의 특성을 살린 연출 능력도 선보였다.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Op.120을 담은 2001년 첫 앨범의 성공을 시작으로 바흐의 파르티타 1·3·6번을 담은 음반과 시마노프스키의 독주곡을 담은 음반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시마노프스키의 독주곡 음반으로 2006년 그라모폰상을 수상했고, 2010년 발매한 슈만 피아노 독주곡 음반으로 올해의 녹음상(BBC 뮤직 매거진)을, 2014년에 발매한 바흐의 영국 모음곡 음반으로 2015년 그라모폰상과 에코 클래식스상을 수상했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의 프렐류드와 푸가가 포함된 최신 앨범은 2021년 9월 그라모폰상의 주인공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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