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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르며 사랑한다 외치자" 대구 지하철참사 17주기

등록 2020.02.18 14: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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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황명애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02.18 ehl@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황명애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이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재난 피해자에게는 심리적 치유뿐 아니라 사회적 기억, 사회적 치유가 필요합니다."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참사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규범으로 받아들일 때 참사 피해자의 트라우마가 아물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앞에서 열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 현장이다.

2·18안전문화재단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 416연대 관계자 등 재난 피해자 가족,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 추모 공연, 유족 인사말, 분향·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김부겸 의원은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남은 유족을 위한 이웃의 도리"라며 "서로 유의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먼저 간 영혼을 위해 우리가 다짐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02.18 ehl@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황명애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절절한 추모의 말씀보다 그리움의 이름을 불러보려 한다"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리운 가족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쳐 달라"고 청했다.

일부 유족 등은 참사로 희생된 가족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오열했다.

참석자들은 추모 공연을 지켜본 뒤 추모탑을 참배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화재 참사가 발생한 시각인 오전 9시53분에 맞춰 열차 경적과 안내 멘트로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화재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마련한 '기억공간'에는 지난 12일부터 추모의 벽이 세워졌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참사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추모 글을 남겼다.

한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중앙로역에서 50대 지적장애 남성의 방화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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