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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홍학관·양동시장…'광주·전남 근·현대 문화유산 관심 집중

등록 2019.01.31 13: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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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문창현 책임연구위원 연구보고서

제2, 3 의 목포 "멸실 위기 유산 선별·보존, 미래유산으로 재창출"

【강진=뉴시스】= 10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탑동마을 모란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가 하얀 눈으로 덮여 설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18.01.10. (사진=전남 강진군청 제공) photo@newsis.com

【강진=뉴시스】= 10일 오전 전남 강진군 강진읍 탑동마을 모란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가 하얀 눈으로 덮여 설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18.01.10. (사진=전남 강진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최근 목포 구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전국적으로 관심대상으로 부상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산재해 있는 근·현대 유무형의 문화유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멸실 위기에 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선별·보존해 지역민이 함께 공유하는 미래유산으로 재창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문창현 책임연구위원은 광전 리더스 INFO ‘새로운 전라천년, 남도 미래유산을 발굴 및 보존하자!’에서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있는 역사적 기억의 장소가 풍부한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역민들의 기억과 감성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연구위원은 건축물 등 유형유산, 생활유산 등 무형유산, 유·무형유산의 공간적 토대가 되는 장소를 대상으로, 미래유산의 형태적 특성에 따른 7개 유형(지역경관유산, 문화·예술유산, 산업·경제유산, 시민생활유산, 자연·지리유산, 정신문화유산, 정치·역사유산)과 공간적 범위에 따른 3개 섹터(개별유산, 미래유산마을, 미래유산지구)로 구분해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 본 광주 서구 양동시장. 2018.11.0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 본 광주 서구 양동시장. 2018.11.05. [email protected]



 그는 남도미래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광주·전남지역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문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역경관유산으로 섬진강 망덕포구를 제시했다.  이곳은 대표적인 항일민족시인인 윤동주의 유고가 소장됐던 정병옥 가옥이 있고 산전어의 상징적 장소 등 근대사의 추억과 애환이 서려 있다.

 문화·예술유산으로 영랑생가가 있다.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국내 순수시와 서정시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는 시인 김윤식의 생가가 있다.
 
 산업·경제유산으로는 양동시장이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당시 호남의 풍부한 물산이 모여드는, 지역을 대표하는 100년 전통의 재래시장이다.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지난 13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 시인의 유고 복사본을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에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행사 후 이삼식 광양시 문화예술과장, 유고 사본을 보관해온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정학성 교수, 전시 가옥소유자 박춘식씨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05.14. (사진=광양시청 제공) kim@newsis.com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지난 13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 시인의 유고 복사본을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에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행사 후 이삼식 광양시 문화예술과장, 유고 사본을 보관해온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 정학성 교수, 전시 가옥소유자 박춘식씨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05.14. (사진=광양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자연·지리유산으로 남광주역 터는 1930~2000년에 운영된 경전선 철도역으로 지금은 폐역이 됐지만, 남광주 시장과 함께 시민의 애환과 사랑이 서린 곳이다.

 정신문화유산으로 순천 팔마탑이 있다. 고려 충렬왕때 청백리 최선을 기린 팔마정신을 살려 죽도봉공원에 설치한 청렴한 순천시민의식의 표지석이다.

  정치·역사유산으로는 광주에 홍학관 터가 있다. 항일독립운동과 광주정신으로 요람으로 광주물산장려운동, 광주소작인대회 등 광주 근대사의 주요 무대다.,

 이들 유산은 제2,3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후보지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문 연구위원은 “현재 문화재보호법 상의 지정·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 않으면서 지역민들의 기억과 감성이 담겨 있고 미래세대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 사건, 이야기가 담긴 근·현대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남도미래유산’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 중심의 상향식 신청방식과 자발적 참여를 기본원칙으로 하되, 다양한 창구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하는 개방형 공모로 운영돼야 한다”며 “엄격하고 투명한 심의·지정 절차를 위해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서 세부 지정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유산의 안정적 정착 및 정책의 효율성을 위해서 소유자(관리자)의 문화유산 보존활동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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