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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혈통 좋은 장비만 골라 쓰는 통신 시대 열린다"

등록 2023.03.27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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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 기술·개발 현황 설명회 열어…O-RAN 등 협력 사례 소개

"이용자는 오픈랜으로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이용 가능해져"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연 오픈랜 기술·개발 현황 설명회에서 이상헌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이 MWC에서 선보인 오픈랜 관련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alpaca@newsis.com.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연 오픈랜 기술·개발 현황 설명회에서 이상헌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이 MWC에서 선보인 오픈랜 관련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LG유플러스가 오픈랜(Open RAN) 상용화를 위해 올해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과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조사 뿐만 아니라 기지국 장비 등을 제작하는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각기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이용해서도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진다. 통신사에게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을, 이용자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들 대상으로 연 오픈랜 기술·개발 현황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픈랜이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금까지 기지국 장비 내부 인터페이스가 개방되지 않아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장비로만 무선접속망(RAN)을 구성했다.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논의되고 있는 네트워크 진화 방향으로 개방화(개방형 인터페이스), 가상화(RAN 가상화 및 클라우드화), 지능화(지능형 RAN 컨트롤러 기술 개발)를 꼽았다.

개방형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제조사별 자체 인터페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호환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O-RAN 얼라이언스가 표준화를 추진 중인 개방형 인터페이스에 맞춘 장비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연동할 수 있다.

이 담당은 '개방화'를 초점에 두면서 "모든 인터페이스가 열렸다는 건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 혈통 좋은 장비를 골라 쓰는 것"으로 "(오픈랜 상용화 시)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AN 가상화는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용 장비 형태로 제공되는 기지국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범용 서버에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구현한다. RAN 가상화가 이뤄지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기지국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진다.

RAN 지능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 및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가 진화되고 RAN 지능화 기술이 활용되면, 통신사업자는 상황에 맞게 RAN을 최적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지국 장비 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고객의 상황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기지국 설정을 자동 변경하는 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LG유플러스, AT&T(미국), 차이나모바일(중국), 도이치텔레콤(독일), NTT 도코모(일본), 오렌지(프랑스) 등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곳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Alliance)'을 구축해 오픈랜 빠른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을 선보여 실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한 바 있다. 스몰셀 기지국은 대형 기지국보다 커버리지(기지국이 단말기,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범위)는 좁지만 크기가 작고 설치가 용이해 실내 품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노키아·삼지전자와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가 연동될 수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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