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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CT 기술, 세계 1위 미국과 1년 차이…빅데이터·자율주행차 성장

등록 2024.03.10 19:00:00수정 2024.03.10 1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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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비 기술수준 韓 90%, 中 92.2%, 日 88.6%, 유럽 93.8%

이동통신·사물인터넷 등 기술 상위…AI는 미국과 격차 벌어져

2022년 ICT 기술수준 조사 결과.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ICT 기술수준 조사 결과.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수준이 세계 1위 국가인 미국과 약 1년의 격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2022년 ICT 기술수준조사 및 기술경쟁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ICT 세계최고 기술국인 미국 대비 상대적 평균 기술수준 90%를 기록했다. 미국 대비 상대적 ICT 평균 기술격차는 1년이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5곳이다. 한국은 최고기술국 미국 대비 기술 수준과 격차 모두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ICT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유럽이 93.8, 중국이 92.2, 일본이 88.6이었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유럽이 0.7년, 중국이 0.8년, 일본이 1.2년으로 추산됐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ICT 분야 평균 기술수준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2021년의 89.6에서 90으로 상승했고,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전년 대비 0.1년 줄였다. 주요국 기술수준 순위 또한 2019년에 5위에서 4위로 상승한 이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ICT 18대 중점분야에서 미국은 17개 분야 1위를 휩쓸었다. 유일하게 양자정보통신 분야만 유럽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4개 분야에서 기술 수준이 상승했으며, 특히 빅데이터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분야는 기술수준이 하락했으나,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상대 기술수준은 97.5로 18대 분야 중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동통신 외에도 사물인터넷(93.8), 소프트웨어(91.1), 방송미디어(94.9), 지능형 반도체(90.7), ICT 융합(90.2) 등의 분야도 상대 기술수준이 90% 이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2022년 ICT 18대 중점분야 기술수준 변화.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ICT 18대 중점분야 기술수준 변화. (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최근 가장 떠오르는 분야 중 하나인 AI의 경우 미국이 세계 AI 유니콘 기업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른 나라와의 기술 격차를 더 벌리고 있었다. 한국, 일본, 중국, 유럽도 AI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나 미국이 구글, 오픈AI 등 파급력 높은 초거대AI 기술의 사업화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AI 분야 상대 기술 수준이 88.9%, 기술 격차는 1.3년을 기록했다. 다른 나라도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0.9년, 유럽 1년, 일본 1.5년의 기술격차를 보였다. 4개국 모두 전년 대비 상대적 기술수준이 0.2~0.8%포인트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해 IITP는 "한국은 추론·지식 표현 분야에서 초거대AI의 트렌드에 맞춰 인지도를 높이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기술적 진보나 응용사업화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며 기술 수준이 정체됐다"며 "네이버, 카카오브레인 등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도국에 비하여 뚜렷한 성과 사례가 두드러지지 않아 기술수준이 정체 상태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 신뢰 가능한 AI 및 의료, 사이버보안 등 국제 경쟁력 있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의 응용성을 고도화하는 R&D가 필요하다"며 "AI 기술개발 및 활용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향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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