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글로벌 진출 9주년…77%가 해외독자
지난해 국내 정식 연재 웹툰 52%가 해외에 수출
번역, 디자인 현지화 과정 뒷받침…"올해 아마추어 작가 지원 집중"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네이버웹툰)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웹툰이 처음 해외에 나섰을 때만 해도 웹툰은 한국 외에서는 생소한 단어였지만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격상하며 부흥기를 일궜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웹툰을 10개 언어로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웹툰이 글로벌에서 성장하면서 국내 작품들의 수익과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네이버웹툰이 2013년 3월부터 개시한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인 ‘PPS(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은 2013년 약 232억원에서 2022년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 만에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인기 작품의 누적 조회수가 10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8편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 배경은 한국 웹툰 작품들의 활발한 글로벌 진출이 꼽힌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 8900만명 중 77%가 해외 독자인 가운데, 지난해 국내 정식 연재 웹툰의 52%가 해외에 수출됐다.
네이버웹툰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재혼황후’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88%를 차지할 정도다. ‘여신강림’, ‘입학용병’, ‘곱게 키웠더니 짐승’ 들도 글로벌 연재 이후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 작품 중 절반 이상이 한국어 이외의 언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재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0개 언어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결과다. 올해에도 수많은 작품이 해외 연재 확대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연재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들을 지원한다. 아울러 현지 정서와 문화에 맞는 번역과 디자인을 비롯해 마케팅과 홍보 등 작가 개인이 연재 중에 다루기 힘든 현지화 과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가들의 수입은 늘고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웹툰 이외의 산업에서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에서 상위 차트를 휩쓴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사냥개들, 이번 생에도 잘 부탁해 등 다양한 작품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10개 언어로 서비스 되면서 한국 웹툰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창작자 생태계를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늘려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위드’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 창작자 전용 시스템 ’크리에이터스’를 오픈하고 창작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작품 통계 기능’, ‘회차 예약 기능’, ‘댓글 관리’ 기능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작가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국내 웹툰 IP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면서 IP로서의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활용한 세컨더리 IP 사업들을 통해 국내 작가들의 수익도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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