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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과 본격화 네이버…"전세계로 미래 기술 수출"

등록 2023.11.03 11:34:43수정 2023.11.03 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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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라인업 B2C·B2B서 수익창출 기회 발굴

중동 넘어 전세계로 미래 기술 수출…커머스·웹툰 성장 자신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단 23'을 열었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초거대 AI LLM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콘퍼런스 '단 23'을 열었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초거대 AI LLM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네이버가 4분기부터는 최근 공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성과 창출에 본격 나선다. 자사 AI LLM(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다양한 기업 대상의 맞춤형 AI 서비스로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단 목표다. 

아울러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수주를 시작으로 자사 미래 기술을 중동을 넘어 전세계로 수출하겠단 포부를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8월 DAN(단)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생성형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인 대화형 AI 클로바X는 답변 반복 생성 오류, 답변 강화 등 이용자 피드백 중심으로 서비스 개선 지속 진행 중이며, 연내에는 외부 문서 참조, 이미지 편집과 외부서비스 연동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B2B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커넥트X는 지난 10월26일 네이버 클라우드 직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는 네이버 직원으로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 시작했다. 최 대표는 "커넥트X는 코딩 등 직군별 특화 도구 제공, 업무 관련 효율적 대화, 다양한 문서 생성 가공 요약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모델 기술을 개선시키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인 '뉴로 클라우드로 포 하이퍼클로바X'는 11월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10월18일 출시해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및 기업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B2C 뿐 아니라 B2B향으로 고도화된 기반 기술과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창작자, 비즈니스들의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성과 수치도 내년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정량적인 KPI(핵심성과지표)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KPI를 세우려고 경영진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수주…앱·검색 개편으로 광고 침체 돌파

네이버는 미래 기술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말 사우디 주택부와 약 1억 달러(약 1350억원) 이상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앞으로 5년간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를 대상으로 3D 모델링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며 도시 계획, 모니터링, 자연재해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저희의 기술이 차세대 미래형 도시 구축 분야의 B2B, B2G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우디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는 네이버앱 및 검색 서비스 개편 등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10월 이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개인화되고 유동적인 검색 결과를 스마트블록 구조로 제공하는 한편, 통합검색의 UX(사용자경험)와 UI(사용자인터페이스) 개편도 진행했다”라며 “이번 개편으로 검색 결과의 가독성과 가시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며 앞으로 이용자의 탐색 효율과 클릭, 체류시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이버 숏폼 클립은 8월 연간 목표였던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 100만명과 일평균 1000만뷰를 조기 달성했다.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창작자 프로그램 확대하며 콘텐츠 양 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 경험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PC 테스트를 시작한 AI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큐:는 11월부터 PC 통합검색에 부분 적용하고 내년에는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한다. 또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착보장·브랜드스토어 수수료 과금…웹툰 영상화 흥행으로 IP 파급력 강화

3분기 네이버 실적을 견인한 커머스는 4분기 더 높은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10월 5일에는 브랜드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한 브랜드솔루션패키지를 정식 출시했고 4분기 다각적인 회원 관리 및 독자적인 멤버십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라운지 솔루션과 브랜드 전용 공간인 브랜드스토어 탭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또 “도착보장과 브랜드스토어 수수료 과금의 경우 원활하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매출 기여도에 대해 언급하기는 초기 단계로 조심스러우나 내년에는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툰은 IP(지식재산권) 파급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영상화된 마스크걸  <d.p.2>웹툰 원작은 넷플릭스에서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시리즈 1위를 기록했으며, 영상 공개 후 웹툰 거래액은 각 5배, 20배씩 증가하며 원작 유입 효과도 크게 나타났따"라며 "4분기에도 이두나, 비질란테 등 기대 작품이 제작 및 상영 라인업으로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작품 '입학용병'이 라인망가 월 거래액 16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단일 작품 중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진행한 MD 굿즈 팝업스토어도 총 12만명 가량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부가 매출 뿐 아니라 IP의 파급력과 충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노우에서 출시한 카메라 앱 내 생성형 AI 기반의 프로필 상품과 에픽 앱의 이어북 상품은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유의미한 신규 매출을 거두고 있다. 최 대표는 “에픽앱은 56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유료 구독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한편 네이버는 3분기 연결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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