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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리니지 표절 논란에 레드랩게임즈 "서비스 방해 의도…법 대응 검토"

등록 2024.02.23 17:04:24수정 2024.02.23 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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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랩게임즈 "게임 UI 범주, 전세계 게임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롬 정식 서비스 방해하고 이용자 심리적 위축 유도하기 위한 의도"

엔씨 "롬, 리니지W 모방"…저작권 침해·부정경쟁행위 소송

레드랩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레드랩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오는 27일 출시되는 신작 '롬'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가 엔씨소프트(엔씨)가 제기한 리니지W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해 "통상적인 게임 디자인 범위"라고 반박했다. 또 "정식 서비스를 방해하고 이용자 심리적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는 23일 롬 공식 카페에 엔씨의 민사소송 제기에 대한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저작권 관련 이슈가 많아 이미 개발단계에서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했으며, 일반적인 게임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범주 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 소송에서 엔씨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 온 '통상적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근 대표는 엔씨가 배포한 저작권 위반 주장 이미지인 ▲가방 아이콘 ▲공격 버튼 등에 대해 "(해당) 이미지에서 엔씨가 저작권을 주장할 만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엔씨는 롬의 부분적 이미지들을 짜깁기해 전체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엔씨가 소송을 제기한 2월 22일은 '롬'의 정식 서비스를 3일(영업일 기준) 앞둔 시점으로, 기사를 접한 많은 이용자들이 정식 오픈 일정과 향후 정상적인 서비스 진행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엔씨의 소송 제기 및 그에 대한 과장된 홍보자료 배포 행위가 롬의 정식 서비스를 방해하고 이용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에서 진행된 행위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롬이 지향하는 '유저와 게임사의 건강한 상생 관계 형성'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묵묵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롬을 퍼블리싱하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이후 소장을 수령하면, 세부 내용을 면밀히 파악 후 개발사와 함께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엔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롬이 엔씨 대표작인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롬은 모바일-PC 신작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오는 27일 한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글로벌 각국의 이용자들이 모여 전투를 벌이는 글로벌 통합 전장이 특징이다.

엔씨와 카카오게임즈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씨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도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하고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반복되는 콘텐츠 무단 도용과 표절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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