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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러시아 제재문제 트럼프호 출범이후 논의

등록 2017.01.12 0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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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 초대 국무장관 물망에 오른 석유업체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렉스 틸러슨(64)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틸러슨이 2014년 5월 28일 댈러스에서 열린 엑손모빌 주주총회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2016.12.0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 러시아 제제 문제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 제재를 연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폐기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단 현상 유지를 꾀할 것(leave things in the status quo)”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존중하되, 그 기한을 더 늘리는 문제는 오는 20일 트럼프 내각이 출범하면 논의해보겠다는 원론적 뜻으로 풀이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다른 부처 관료들과 협의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비공개 브리핑(classified briefing)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개입을 지시했을 가능성을 묻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그것이 정당한 가정이라고 본다”며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쪽에 방점을 찍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난해 11월8일 대선 후 이날 첫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틸러슨 내정자는 러시아가 미국은 물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을 상대로 제기하는 이러한 '위협'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양국 관계를 냉철하게 평가해야 하며, 대화를 계속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막론하고 러시아 제재 연장 여부를 묻는 등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틸러슨 내정자를 몰아붙였다.

 틸러슨 내정자는 엑슨모빌의 최고경영자(CEO)출신으로 이 회사에서 40년 이상 근무했다. 러시아에서 석유 개발 사업을 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워졌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의 추천을 받아 트럼프 호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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