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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국장 "트럼프, 러시아 위협에 대한 이해 부족"

등록 2017.01.16 02:58:10수정 2017.01.16 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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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 내 미국 기관을 상대로 또는 미국 본토에서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대규모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브레넌 국장이 지난 16일 워싱턴에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6.06.30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브레넌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관련해 이런 지적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미국과 국가안보를 보호할 엄청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약 1주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대해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 등 미국의 주요 목표 달성에 득이 된다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 측이 우리와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국장은 또 정보기관들을 '나치 독일'에 비유한 트럼프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트럼프가 정보기관을 나치 독일과 동일시한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트럼프는 이미 공공연하게 입수할 수 있는 정보를 둘러싸고 정보기관에 손가락질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과거 모스크바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한 동영상 등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정보 기관이 허위정보를 공개한 것을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나치 독일이나 하는 일"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한편 브레넌 국장은 지난 2013년 CIA 국장에 임명됐으며 이달 중 퇴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CIA 국장에 마이크 포페오 하원의원을 내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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