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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출입기자 "潘, 친족등용·부정부패·무능함으로 유엔 격 떨어뜨려"

등록 2017.01.17 14: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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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7.  scchoo@newsis.com

【김해=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뉴욕 유엔 본부를 출입하는 이너시티프레스(Inner City Press)의 매튜 러셀 리(Matthew Russell Lee) 기자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유엔 내부의 대체적인 생각은 반 전 총장이 친족 등용 및 부정부패뿐 아니라 무능함으로 유엔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리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같이 밝히며 "지난 10년 동안 반 전 총장이 해소한 국제 분쟁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아주 형편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 예로 현재 시리아 특사로 있는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인도 군 출신이며 반기문의 사위인 싯다르트 채터지를 승진시켜 주면서 반 전 총장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반 전 총장이나 그의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한 모든 사람들은 무능하더라도 유엔에서 대스타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리 기자는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그 아들 반주현씨 관련 의혹에 대해 "기소가 있기 아주 오래 전부터 데니스반(반주현)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며 "데니스반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말하자면 유엔빌딩의 임대주다. 유엔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니스반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유엔에 문의하곤 했다"며 "반주현씨가 베트남에 있는 빌딩을 매각하려고 시도한 것 이전에 반 전 총장이 자신의 친척이 유엔의 임대주라고 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게 했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 기자는 "반 전 총장이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으며 정말 화가 나는 일"이라며 "2015년 5월15일 저는 공개적으로 그의 대변인을 상대로 반주현씨가 왜 반 전 총장의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의 두번째 남동생인 반기호씨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리 기자는 "반기호씨가 미얀마에서 두 개의 다른 회사를 갖고 있었는데 하나는 KD파워라는 회사였고 다른 하나는 보성파워텍"이라며 "여기서 문제는,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 그가 유엔 미얀마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서 미얀마 유엔 대표단으로 기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이해관계의 충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의 남동생이 유엔 대표단에 속해있다는데 미얀바 정부 측에서는 당연히 과거의 군부 및 현재 역시 로힝야 난민 등의 문제로 인해 유엔으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비판을 받아온 상황에서 당연히 수주를 허락해주지 않겠냐"며 "유엔은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기자는 "오히려 유엔의 한국대표부가 반 전 총장과 관련된 사건들을 덮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또 반 전 총장의 동생이 교전 지대인 중국의 시안 지역에서도 광산업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이 교전지대에서 광업을 하고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일은 엄청난 논란이 될 만한 일이며 솔직히 아주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반주현씨가 반 전 총장의 명성을 이용해 카타르 투자청을 대상으로 건물을 팔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 전 총장과 카타르가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에 터지기 이전에도 반 전 총장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한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리 기자는 "가자 지구 내전 기간 중이었는데,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었지만 유엔 대사 중 한 명이 제게 반 전 총장이 분쟁 조정을 가는 자리에 카타르에서 지원한 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불평을 털어 놨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조카가 삼촌을 이용해 카타르가 건물을 사들이도록 하겠다고 얘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대표 업적으로 삼는 파리기후협약에 대해서도 "반 전 총장이 없었어도 체결됐을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단 한 번도 중국, 러시아 등 세계의 강국들을 비판하려고 하지 않았고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모든 것이 본인이 한국에서 대통령으로 출마하기 위해 한 것들"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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