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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루이스 의원 부시 취임식에도 불참"

등록 2017.01.18 1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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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에 대해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라며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흑인 인권운동의 아이콘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에게 또 다시 시비를 걸었다.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루이스 의원은 1965년 킹 목사와 함께 선거 차별 금지를 위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한 '셀마 행진'과 1963년 '워싱턴 주(州) 행진' 등 역사적인 흑인인권운동 순간을 이끈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존 루이스가 내 취임식에 대해 한 마디 했다. 취임식 불참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주장이다. '틀렸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루이스)는 43대인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도 불참했다. 취임식에 불참하는 게 위선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부시가 진정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전했다.

 루이스는 지난 13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식 불참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은 대선 결과에 대해 허황된 불평을 하기보다 만연한 범죄와 끔찍한 상태로 무너져가는 지역구를 관리하는 데 시간을 써야할 것"이라고 주장해 흑인사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자아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민주당 소속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왼쪽)과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열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세션스 내정자의 인종차별 전력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인준 청문회에서 동료의원들이 직접 증언대에 나서 반대의견을 내기는 미 의회 관례를 깨는 전례없는 일이다. 2017.01.12

 트럼프가 또 다른 트위터에서 루이스에 대해 "결과는 없고 말뿐인 사람"이라고 칭한 것은 흑인사회에게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와 흑인운동이 "결과는 없고 말뿐"인 것으로 비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1년 루이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지역구인 앨라배마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민주당 의원은 5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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