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브라질에 0-3 패 "졌지만 치열했던 내용"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기 전 고심하고 있다. 2019.11.19.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 경기에서 3실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근 북한,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당연히 지고 싶은 감독은 없다. 0-3이라는 스코어 정도로 지면 경기에 대해 말하기도 곤란하다"면서도 "이런 결과에 비해서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효율적으로 마무리했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브라질이 2번의 득점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우리 플레이에 악영향을 줬다. 0-2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찬스를 놓치면서 어려워졌다"며 "결과적으로 무득점으로 끝났으나 공격적으로는 잘했다. 당연히 브라질이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런 큰 스코어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고 총평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차례나 정상에 오른 세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 최근 유럽 축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강팀이지만 믿음을 갖고 해보자고 선택했는데 주효했다고 본다"며 "어제도 말했듯 최근 우리가 만났던 상대들과의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나올 경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했다. 반면 수비적으로는 좀 아쉽다. 브라질이 아주 많은 골 찬스를 만들진 못했는데 개개인 능력이 워낙 출중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펼쳐 실점이 많았다. 상대가 우리 문전에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빨리 상황을 판단하고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할지 이해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은 월드컵 예선과는 다른 종류의 경기다.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다르다. 게다가 브라질은 지금껏 우리가 상대한 팀들 중 가장 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 쪽으로는 잘 됐다.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실수가 나오면 큰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강호들과 대결에서 실수하면 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도 기술적으로 탁월하다. 좋은 능력치를 보여줬고 좋은 템포의 축구를 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브라질 대표팀과 일대일로 비교했을 때 능력치를 앞서는 나라는 없다.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언제나 좋은 선수들이 각 포지션마다 배출되기 때문에 우리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했다.
벤투호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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