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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이 본 김상수 "이제 안 눕네"

등록 2020.06.18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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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키움 바뀐투수 김상수가 역투 하고 있다. 2020.05.0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키움 바뀐투수 김상수가 역투 하고 있다. 2020.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캡틴'이자 베테랑 불펜 자원인 김상수는 지난달 3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손혁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67경기에서 3승5패40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찍은 김상수는 올해 11경기에서 1패4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다. 8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피안타가 12개나 된다. 지난 시즌 56⅔이닝 동안 3개였던 피홈런은 이미 2개다.

2군에서 몸을 가다듬은 김상수는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에 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상적인 복귀전이었다.

18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 감독은 김상수의 달라진 투구폼에 주목했다. 시즌 초반에는 몸을 많이 눕혔는데 지금은 땅과 몸의 각도가 조금 커졌다는 것이다.

"어제 1,2구 던지를 것을 보고 '이제 안 눕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손 감독은 "이닝이 끝난 뒤 내려올 때 '이제 안 눕네'라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스프링 캠프 때부터 몸 기울기의 각도를 두고 고심한 김상수는 좀 더 기울여진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다.

손 감독은 "몸을 눕혀 던지면 힘을 더 모아 속도가 나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이 떴다가 떨어지는 느낌이라 배트에 걸리는 것 같다. 주자가 있을 때 던지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눕힌 채 공을 가져오는 투구폼이라면 상관이 없다. 그런데 몸이 올라오는 중에 공을 던지면 높은 공이 많이 나오고 타자들이 변화구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2군에서 잘 정리해 올라온 것 같다. 스프링 캠프 때 여러 차례 반복했지만 나는 지금 투구폼이 더 좋다"고 보탰다.

손 감독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타구의 비거리에 투수들이 적잖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손 감독은 "30경기 기준 작년 대비 7m 정도가 공이 더 나간다. 그건 타구도 빨라졌다는 뜻"이라면서 "잡혔던 타구들이 빠져나가니깐 투구수가 많아진다. 140㎞ 언저리에 있는 선수나 추격조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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