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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10명 중 6명 "우리사회 젠더갈등 심각하다"

등록 2022.09.28 11:24:09수정 2022.09.28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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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가족개발원, 지역 2030 청년세대 젠더인식 조사

원인 인식 차…남 '언론 갈등 조장', 여 '가부장적 사회문화'

[부산=뉴시스] 응답자 특성별 젠더갈등 심각성 (표=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응답자 특성별 젠더갈등 심각성 (표=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청년 중 62.2%가 우리사회 젠더갈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28일 '부산지역 2030 청년세대 젠더인식 조사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산지역 청년의 젠더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보고서는 만 20세 이상 만 39세 이하 부산 청년 2000명(여성 1000명,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젠더갈등의 원인으로 ▲언론 및 방송매체의 성별 갈등 조장(27.9%) ▲어려서부터 학습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24.9%) ▲가부장적 사회문화(24.4%)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와 차별(13.5%) ▲남성에 게 주어지는 특혜와 차별(7.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문화(29.2%), 남성은 언론 및 방송매체의 성별 갈등 조장(31.3%)을 젠더갈등의 가장 큰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부산=뉴시스] 응답자 특성별 연애 및 결혼에 대한 인식 (표=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응답자 특성별 연애 및 결혼에 대한 인식 (표=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결혼문화는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물음에 청년 남성 중 45.2%가 동의한 반면, 청년 여성 중 62.4%가 동의하지 않아 남녀 간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서는 남녀 모두 동등하게 부담하는 것이 공정하다(54.0%) 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년 남성(58.5%)이 청년 여성(49.5%)에 비해 동의 비율이 높았다.

부산 청년의 83.7%는 성역할 규범 및 성평등 인식과 관련해 남녀 모두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해 물어보고 1순위 응답을 살펴본 결과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41.8%) ▲특정 계층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23.6%) ▲소득과 자산 등 경제적 불평등이 적은 사회(15.5%) ▲성별, 장애, 인종, 출신 지역 등 차이가 차별되지 않는 사회(11.2%) ▲의사결정에서 다양한 집단의 의견이 존중되는 사회(7.9%) 순으로 이어졌다.

개발원 정다운 연구위원은 "남녀 간 젠더인식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다양한 젠더이슈에 대해 서로 소통하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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