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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모집단위 가·나·다군 '지각변동'…정시 지원전략은?

등록 2022.12.15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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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기회 수시와 달리 정시는 최대 3번

제한된 기회…안정·적정·상향 등 전략必

가·나군, 모집인원 많고 다군, 추합많아

"군별 지원전략, 하나로 규정 어려워"

"목표대학과 경쟁대학 군에 관심 가져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2.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주 뒤인 12월29일 시작된다. 올해는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가·나·다군 구성에 변화가 많아 수험생들의 원서지원과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총 여섯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가·나·다 군별로 한 번씩 총 3번밖에 지원할 수 없어 각 군별 차이점을 알고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원서는 가·나·다 세 군에 한 장씩 낼 수 있으며, 같은 군에 두 장 이상을 중복해 접수할 수 없다.

이처럼 제한된 기회 속에서 수험생들은 각 군별로 안정·적정·상향 지원을 어디에, 어떤 근거로 분산해야 할지 고민될 것이다.

군별 특징에 대해선 여러 낭설이 있지만, 참고할 만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진학사 설명을 보면, 202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은 가군에 139개교, 나군에 145개교, 다군에 122개교가 포진돼 있다.

서울지역의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1만2469명(인문 5342명, 자연 5325명), 나군 1만992명(인문 4793명, 자연 4677명), 다군 4471명(인문 1822명, 자연 2049명)이다. 이는 수시 이월인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처럼 가·나군이 다군에 비해 모집인원이 많고, 다군엔 상대적으로 중하위권 대학이 많아 가·나군보다 추가합격(미등록 충원)이 많이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다군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추가 합격되는 인원도 많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적정 또는 소신 지원하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모집인원이 많아 경쟁률이 낮은 '가·나군'에 상향 지원할지, 모집인원이 적어 경쟁률은 높지만 '추합'이 많이 발생하는 다군에 상향 지원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군별 특징을 일반화해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가들조차 포괄적으로 조언하지, 가·나·다군에서 군별로 어떤 지원전략과 패턴을 가지고 지원하라고 딱 잘라 말하지는 않는다"며 "군별 지원전략은 학생들마다 각기 다르기 대문에 한 가지로 규정짓는다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 소장은 "실제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지원하려는 목표대학과 경쟁대학들이 어떤 군에서 선발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지원전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많은 대학·학과가 군을 옮겼는데, 이 경우 경쟁 모집단위와의 관계가 달라져 지난해 입시결과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가령 올해 수도권 소재 약학과는 지난해 가군에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나군에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 경희대와 동국대(서울)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경희대 약학(나군)과 연세대·중앙대·성균관대 약학(가군)을 함께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려대(세종) 약학과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진학사가 최근 3년 동안 모집 군을 옮긴 180여개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다군으로 이동한 경우 경쟁률이 올라가고 다군을 빠져나온 뒤엔 경쟁률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 소장은 "모집 학과가 가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한 경우 약 49%, 나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한 경우 약 37% 경쟁률 상승이 있었다"며 "반면 다군에서 가군으로 이동 시에는 약 3%, 다군에서 나군으로 이동 시에는 약 6% 경쟁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서울 소재 대학·학과 중 다군에서 가·나군으로 옮긴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다군에서 가군으로 옮긴 모집단위는 중앙대 간호학과, 건국대 영상학과 등이 있다. 다군에서 나군으로는 건국대 미래에너지공학·스마트운행체공학·스마트ICT융합공학·화장품공학과, 상명대 사범대학 전체, 동국대 AI융합학부 등이 이동했다.

이 소장은 "모집 군이 변경된 대학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하되 모의지원 결과, 실시간 경쟁률, 타대학 모집 군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변화를 파악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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