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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 에어부산 연내 분리매각 촉구…"간 보지 말아야"

등록 2023.11.22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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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 분리 매각…산업은행, 명분 잃어

에어부산, 인력 유출·항공기 기단 유지 등 불이익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들은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을 향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올해 안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들은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을 향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올해 안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가덕도신공항 관련 부산 시민단체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지연되면서 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을 향해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올해 안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들은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지연 의원(비례)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상공계는 최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역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지역민과 상공계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저울질하지 말고 연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가지고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부산을 방문했는데, 민심 간 보기 하는 산업은행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어떠한 분리매각도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매각을 묵인하며 어떤 전략도 없었음이 밝혀졌다"며 "여기에 대형항공사 합병 시 지역공항 활성화를 목표로 LCC 자회사를 합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한다고 약속했으나,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인천을 허브로', 산업은행은 '사기업이 알아서 할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부산 16개 구·군을 향해서도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요청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상임대표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EU의 결합 심사 이후에 검토하자고 하지만 앞으로 미국과 일본의 승인도 남아 있어서 허송세월 보낼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에어부산의 임금 인상 및 기단 확대 등 경영 자율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5년째 임금 동결로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고 항공기 기단도 5년 새 5대가 준 21대 규모로 운항 중이다. 업계에서는 "에어부산 출신들이 일도 잘하고 임금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에어부산 출신 경력직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근로자의 약 70%는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 출신으로 청년들의 인구 유출과도 연결된다.

서지연 시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개항하고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데 거점 항공사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그저 우는 아이에게 솜사탕을 떼어 물려주듯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관점으로 지역의 중요한 미래를 안일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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