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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아이폰 사랑…韓은 '최신', 日은 '미니'

등록 2023.11.25 14:30:00수정 2023.11.25 18: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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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아이폰15 출시 첫 한달 판매량 전작보다 42% 늘어

日, 아이폰15 출시에도 아이폰12·13 미니 판매량 2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의 한달간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으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아이폰15 시리즈의 한달간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으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 애플 팬들은 최신 아이폰, 일본 애플 팬들은 작은 크기의 '아이폰 미니'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아이폰15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일본에서는 되려 수년 전 출시된 아이폰12·13 미니 중고 모델 수요가 늘었다.

25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최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국내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한달 판매량이 전작보다 41.9%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저렴한 일반 모델의 경우 판매량이 아이폰14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최고가 모델인 프로 맥스도 42.3%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 등 기업 애국 소비는 옛말…성능 좋아진 최신 아이폰 찾는 韓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구매 경향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의 소비자들이 이제 제품 구매 시 애국심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 유리한 환경이 꾸준히 조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각종 보조금,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 장려책을 꾸준히 진행했고, 9년 만에 한국 시장에 상륙한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도 또다른 구매 동인이 됐다.

아이폰의 최대 약점 중 하나였던 통화 문제 부재 문제가 해소된 것도 호재였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에 AI 기반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추가하면서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이른바 '삼밴통'으로 불리는 삼성페이·유튜브 밴스드·통화녹음 등이 꼽혔는데, 아이폰도 유사한 기능들을 모두 손에 넣게 된 셈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까지도 나오고 있다. 당초 한국 시장은 전파 인증 등 절차의 문제로 아이폰 신작이 늦게 출시되는 편이다. 아이폰15의 경우에도 미국 등 1차 출시국은 9월22일, 2차 출시국은 9월29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됐으나 한국에서는 10월13일부터 만나볼 수 있었다.

애플 텃밭인 日 스마트폰 시장, 최신 아이폰 대신 '중고 미니' 찾는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아이폰13 미니. 현재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아이폰13 미니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1년 출시된 아이폰13 미니. 현재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아이폰13 미니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소 다른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흔히 '애플의 텃밭'이라 불릴 정도로 아이폰 인기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다만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처럼 눈에 띄는 수요 증가가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일본 소비자들이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전에 출시된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의 종합상사 이토추의 계열사인 비롱이 운영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일본 출시일인 9월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아이폰12·13 미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한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3 미니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부터 5.4인치 화면의 미니 모델을 없애고 프로 맥스와 같이 6.7인치 대화면인 플러스 모델을 새로 도입했다. 아이폰15 시리즈에서도 미니 대신 플러스 모델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미니 모델이 출시된 것은 아이폰12와 13 시리즈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는 아이폰 신작 수요 만큼 미니 모델을 구하기 위한 중고 거래 등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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