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물갈이에…그룹사 인사폭에 촉각
KT 고강도 인사 단행하면서 그룹사에도 영향 미칠 듯
'본사 퇴임위해 계열사 이동' 관행 폐지…성과 중심으로 인사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인적 쇄신에 집중하면서 이후 단행될 그룹사 인사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고강도 인사가 이뤄진 만큼 이에 맞춰 그룹사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KT에 따르면 전날 본사 임원인사에 이어 다음주부터 52개 그룹사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합리적으로 쇄신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간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그룹사의 핵심 보직으로 이동하는 관행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고려하면 그룹사 전반의 인사 규모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적 계열사는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KT is, KT cs,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이니텍 등이 있다. 케이뱅크, 비씨카드는 올해 연말로 임기가 끝난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알파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가 교체됐지만 1년 임기로 선임돼 교체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임기와 상관없이 그간의 성과에 따라 대표는 물론 임원 인사가 단행할 가능성도 높다. 김 대표가 취임 이후 계열사를 돌면서 성과 보고를 받은 데다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일부 계열사 대표는 본사 인사를 통해 그룹사 전출이 이뤄지면서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본사에서 계열사로 이동한 임원은 20여 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HCN 대표에는 원흥재 KT 서부고객본부장(상무)이 내정됐다. 스카이TV 대표 교체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에서는 김영진 CFO는 KT에스테이트, 이선주 KT 안전보건총괄(CSO)이 KTiS로, 서영수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KT SAT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각 사에서 수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무에서는 안치용 강북강원광역본부장은 KT m&s, 김이한 융합기술원장은 KT엔지니어링으로 이동했다.
KT 관계자는 “본사 인사로 그룹사 전출이 확정된 만큼, 그룹사 인사는 다음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사는 쇄신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룹사와 본사간 교류가 이전보다 활발해 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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