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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출발부터 삐걱…대통령실 "반나절 연기" 민주 "일방취소"

등록 2024.04.22 18:01:04수정 2024.04.22 2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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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2일 오후 3시 정무수석-당대표비서실장 회동 예정

당일 오전 연락해 취소 알려…민주 "미숙한 일처리 유감"

오후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임명 "내일 천준호 만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김지은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실무협상 단계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당초 22일 오후 천준호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회담 준비 회동이 예정됐으나 대통령실 요청으로 돌연 취소됐다. 이에 민주당은 일방적 취소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새로 임명된 홍철호 정무수석은 내일 바로 만날 것이며 반나절 정도 늦어진 것은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 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실무 회동 직전 '협의를 늦추자'는 뜻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날 새 정무수석비서관에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인선 발표를 이유로 들었다.

한오섭 전 정무수석은 오전 정무수석 교체 인사 소식을 확인한 뒤 천 실장에 양해를 구한 뒤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 실장은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통령실 일처리가 너무 매끄럽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면 그걸(인선 등) 고려해서 제안도 하고 실무 진행도 해야지, 언제 회담한다고 언론에 알렸다가, 인사를 이유로 갑자기 취소한다고 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쪽(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 신임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지명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천 실장에) 연락을 드려서 내일 바로, 그 부분(실무작업)에 연결성을 갖고 천 실장을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대통령실 준비가 부족하다는 유감 표명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제가 답변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 생각엔 반나절 차이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홍 수석은 "제가 준비가 된 게 하나도 없어서 죄송하다"며 "그 답변은 천 실장과 1차로 한번 뵙고 나서 다음에 (하겠다). 그 쪽에서 어떤 말씀을 할 지조차 모르는데 제가 답변드리기가 좀 (힘들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르면 오는 23일 만나 영수회담 관련 구체적 시기와 형식, 의제 등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24일 또는 25일 오찬을 겸하는 형식이 유력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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