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교진 "2022 개정 교육과정 재개정 논의… 적절치 않다"

등록 2024.04.23 13:44: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교육위 심의·의결 예정 "졸속 추진 피해, 교사와 학생"

[세종=뉴시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일부 내용 변경 관련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유감을 표했다.

최 교육감은 23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행 첫해, 재개정 논의가 적절한가'라는 입장문을 통해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오랜 기간 숙의를 거쳐 마련한 개정 교육 과정을 제대로 시행해 보기도 전에 교육부가 일부 내용을 변경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에 따르면 교육부가 학생들의 체육 활동 강화를 위해 국가교육과정 수립 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가교육위원회가 심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변경 내용은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 활동 관련 교과(목)를 분리해 신설하고,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와 관련 최 교육감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체육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나, 교육 과정 개편이라는 중차대한 작업이 제대로 된 의견 수렴과 동의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다"며 "교사와 학생에게 혼선을 줄 우려가 매우 높고 학교 운영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 환경 변화와 학령 인구 감소 등 미래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소양과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 학생들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 과정이라는 비전 아래 폭넓은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한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현장 교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깊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며 "특히 학습자의 주도성을 확대하고 의무 편성 시간을 적정화해 학교 교육 과정의 자율성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주체들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쳐 마련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일부 변경해 재개정하려는 것은, 절차의 합리성과 의견 수렴의 민주성에 반하는 일"이라며 "교과 과정 개편은 교육 목표를 세우는 것을 비롯해 교육 과정 편성, 구체적인 운영방법 등 논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지금의 재개정 논의 과정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육부는 현재 추진 중인 초·중학교 체육 관련 교과 과정 변경 절차를 멈추고, 학교 현장과 교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과정을 거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며 "급하게 서두르는 졸속 추진의 모든 피해는 교사와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