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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자사우대' 행위 심의에…쿠팡 "투명하고 적법하게 운영" 반박

등록 2024.04.23 14:32:02수정 2024.04.23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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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는 상품 진열 방식"

"대형마트는 PB를 골든존 매대에 진열…역차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쿠팡 본사 건물 모습. kkssmm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쿠팡 본사 건물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쿠팡이 임직원을 동원,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검색 순위 상단에 노출시키는 조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운영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쿠팡은 2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자사 우대' 행위 주장에 대해 "중소기업의 PB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쿠팡 체험단은 고객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PB상품의 순위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만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며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는 상품 진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전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료=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마트와의 역차별도 문제 삼았다.

쿠팡은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PB 자사우대를 통해 쿠팡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코로나 확산기 당시, 마스크 가격 폭등했을 때에도 PB 마스크 가격을 동결해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저렴한 생수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 출연해 쿠팡의 자사 우대행위를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팡 등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규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불공정 거래를 적발하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에 간접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공정위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가격 남용을 할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경쟁이 존재하면 어떤 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크게 높이는 데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지금까지 시행했다"며 "공정거래법은 물론 플랫폼은 온라인 공정경쟁촉진법을 추진해 왔다"고 부연했다.
공정위 주장에 대한 쿠팡 반박 표 (자료= 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정위 주장에 대한 쿠팡 반박 표 (자료= 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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