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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초청 못 받은 한국, 尹정부의 외교실패" 中관영매체

등록 2024.04.23 16:54:34수정 2024.04.23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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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타임스,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불발에 논평

"G7 참가 희망은 한국의 열등감 반영…美추종 멈추고 이익 따져야"

[히로시마=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yes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히로시마=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국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윤석열정부의 외교적 실패"라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2일 '한국의 산산조각난 G8의 꿈은 서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매체는 "G7의 한 자리를 갈망해온 자랑스러운 한국은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서구의 시각에서 한국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과 2021년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데 이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자 한국이 G8 가입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다고 거론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정부의 '노(No) G7 초청'이라는 펀치(G7에 초청받지 못한 타격)는 얼마나 강력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이번 G7 정상회의가 주로 아프리카·지중해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어서 참가국에서 제외됐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매체는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애를 쓴 시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잔더빈 상하이국제경영경제대학 한반도문제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윤석열정부의 근본적인 실패"라며 "G7에 의해 거절당한 것이 최근에 겪은 유일한 외교적 패배가 아니고 한국은 지난해 말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잔 소장은 또 "한국은 항상 서방국가들을 선진국으로 간주해왔고 자신의 입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방국들의 배타적인 집단에 합류하기를 희망했다"며 "이것은 한국의 열등감의 반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은 발언권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영토분쟁, 과거사 문제, 무역 갈등 등이 맞물려있는 일본이 한국의 G7 가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미국은 한국을 이용하려 하되 G7에 가입시켜줄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한국의 G8 꿈이 산산이 부서졌지만 당혹스러운 상황이 한국을 과거의 오판에서 깨어나도록 해줄 것"이라며 "지정학에서 순수한 추종자에 불과하면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도 한국은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이 서방국가 대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과거에 한국은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G7의 구애를 받은 것이고 이것이 한국에게 더 높은 전략적인 가치를 부여했던 것"이라며 "한국이 진정 세계의 존경을 받길 원한다면 중국을 적대시하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멈추고 한국의 이익을 위해 성숙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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