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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윤, 내부서 '1인 50만원' 제안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

등록 2024.04.30 09:36:23수정 2024.04.30 1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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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5만원 제안하니 내부서 50만원으로 되치자는 의견도"

"윤, 돈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바로 물가 영향준다며 단호 거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영수회담서 오간 전국민 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열망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점을 아주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에 배석했다.

그는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다"며 "공개 모두 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됐을 때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안들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를 먼저 적극적으로 꺼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첫 번째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며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당신(윤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씀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2200조 원인데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냐"며 "그건 사안을 잘못 오해하고 계신 듯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골목 경제에 돈이 돌게끔 해야 한다, 응급자금이라도 넣자고 할 만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바로 좌절감이 엄습해오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전국민 지원금 대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띄우자고 제안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리자면 추경을 편성해야만 하고 그것은 정부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재삼재사 이재명 대표가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료개혁 관련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대통령실 브리핑에 대해선 "과제에 대해 공감한다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숫자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문제까지 논의가 진척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영수회담에서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과 관련한 논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의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서 사안마다 충분하게 논의를 다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모든 사안들마다 막 여러 얘기들을 섞어가면서 주변 얘기 곁가지 얘기까지 막 이를테면 종횡무진식의 얘기가 계속됐다"며 "일부러 언급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런 논의를 다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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