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거점국립대병원 제주대병원 비상경영체제 선언

등록 2024.04.30 10:5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작년 334억 적자…올해 600억대 추산

장기 생존 전략 수립 위한 ‘TFT’ 운영

[제주=뉴시스] 제주대학교병원

[제주=뉴시스] 제주대학교병원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거점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의료손실 발생이 예상되고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9일 병원 직원들에게 공지됐다.

제주대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의료수익이 전년 대비 최소 6%에서 28% 이상 늘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34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여기에 전공의 사태 등이 더해지면서 재정적자만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대병원은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의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을 위한 비상경영TFT를 발족했다.

비상경영TFT는 ▲수익증대 및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 ▲환자 안전과 질 관리 체계 고도화·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대응 제도개선 ▲비용절감과 성과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0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전공의 미출근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안내하고 있다. 2024.02.20.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0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전공의 미출근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안내하고 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비용 절감과 단기적으론 수익 유지, 장기적으로는 의료수익 증대 등을 추진하며 공공성 및 연구활동 지속이 비상경영체제의 골자다.

제주대병원은 올해 예산을 재검토하고 시행 여부 및 규모, 지출시기 조정 등 긴축재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외부 경영진단용역을 통해 내·외부 경영환경과 내부역량을 분석, 중장기 발전전략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현 상황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고 전공의 사태 종료 후 경영 안정화와 반등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불합리한 시스템과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는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과 함께 지역 거점병원 및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주어진 막중한 소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전공의 104명 중 94명이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