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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강아지 마지막 가는길…군복 덮어준 군인

등록 2024.05.01 06:20:00수정 2024.05.01 18: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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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변윤섭 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육전대'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변윤섭 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육전대'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한 군인에게 한 유기견 단체가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유기견 단체 관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로시지켜줄개 상담팀장인 송 모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중사 변윤섭 님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송 씨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잃어버렸고, 18일부터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송 씨는 "18, 19일간 진돗개를 찾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19일 오후 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진돗개를 보살펴주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현장에 달려가보니 강아지는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싸늘히 죽어가고 있었고, 옆에서 변 중사가 자신의 군복을 벗어 덮어주고 지키고 있었다.

송 씨는 "(변 중사가)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를 해주고 강아지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변 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아지를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강아지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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