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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지하철서 소매치기 당할 뻔…"아이까지 동원, 소름"

등록 2024.05.03 07:00:21수정 2024.05.03 0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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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 패밀리' 채널, 지난 4월29일 영상 게재

"바디캠에 모두 촬영, 체계적으로 타깃 선정"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요키 패밀리'는 지난 4월29일 '로마 소매치기 얼굴 박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요키 패밀리 채널 캡처) 2024.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요키 패밀리'는 지난 4월29일 '로마 소매치기 얼굴 박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요키 패밀리 채널 캡처) 2024.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던 한 여행 유튜버가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범행 시도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이 유튜버는 "소매치기에 아이까지 동원한다는 사실이 소름 돋는다"고 털어놨다.

3일 유튜브에 따르면 '요키 패밀리'(이하 요키) 채널은 지난달 29일 '로마 소매치기 얼굴 박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20년 9월13일부터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국내외 여행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 곳으로, 전날 오후 기준 약 10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요키는 이번 영상에서 "수많은 유럽을 다니면서 소매치기 위협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조직적으로 공격받기는 처음"이라며 "가방에 설치한 바디캠에 모든 것이 촬영돼 로마 소매치기 조직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타깃을 선정하는지 공유해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탈리아 로마 테르미니(Termini)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문한 치프로(Cipro)역에서 당초 티켓 구매를 도와준 남녀를 포함해, 7명에 달하는 이들이 무리를 이뤄 소매치기를 시도했다는 게 요키의 주장이다.

영상을 보면 요키 가족이 지하철 탑승권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기계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이 설명을 보태는 식으로 이들에게 처음 접근했다.

이어 표 구매를 도와줬던 이들을 포함한 일당들이 요키 가족이 손으로 가리키는 승강장 쪽으로 먼저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는 가족 단위로 보이는 이들부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여성, 어린아이도 포함됐다.

당초 가리켰던 곳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승강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요키 가족이 반대편으로 발길을 돌리자, 소매치기 일당들도 계단을 이용해 황급히 따라붙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요키는 "그쪽 편에 지하철이 들어왔음에도 우리가 오지 않자 그들은 타지 않았다"며 "(그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황급히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내려오자 한 아이가 '곤니치와'라는 음성으로 알람을 줬다. (이 말은) 흔히 유럽에서 아시아인들을 부르는 은어로 많이 쓰인다"며 "탑승하지 않았던 7명의 사람들이 우리 옆으로 다가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이 도착하자 신나(아내)씨가 '사람들이 많으니 옆쪽(출입구)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그들은) 돌발적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했다.

소매치기 일당들이 급하게 방향을 틀어 지하철에 탑승하는 자신의 가족을 앞뒤로 에워싸면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범행을 시도했다고 요키는 주장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요키가 "픽포켓(Pickpocket)"이라고 크게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요키는 "(제가) 주목을 끌다 보니 소매치기 조직 7명은 모두 지하철에서 그대로 내렸다"며 "사실 이들은 제 카드 지갑과 아이의 캐리어(가방) 두 가지를 노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리하면 바람몰이 및 시선 차단 역할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소매치기 기술자 여자 1명, 백업 및 강탈 전문 남자 1명 (이렇게 된다)"이라며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보탰다.

아울러 "아이까지 동원한다는 사실이 참 소름 돋는다"며 "예전에는 어설픈 소매치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조직 직화돼 움직이고 있고, 타깃을 선정해 집단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에는 ▲신용카드 핀(PIN) 번호는 가리고 입력하기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각기 다르게 설정하기 ▲신용카드를 분산 보관하기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주의 사항을 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말 소름 끼친다' '정말 귀한 정보가 됐다' '피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영상은 이달 2일 낮 기준 10만회가 넘게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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