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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학무기 사용 주장 근거 없어…우린 국제법 준수"

등록 2024.05.02 22:51:18수정 2024.05.02 23: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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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러, 우크라서 질식 신경제 사용"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노획 군사 장비 전시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노획한 독일제 레오파드 2A6 전차가 전시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2일 미국이 제기한 화학 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024.05.02.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노획 군사 장비 전시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노획한 독일제 레오파드 2A6 전차가 전시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2일 미국이 제기한 화학 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024.05.0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 무기를 사용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러시아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2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화학 무기 사용 의혹 관련 "항상 그렇듯 이러한 발표엔 근거가 없으며, 어떤 것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러시아의 무기 등 획득을 도운 제3국 기업, 개인, 군수산업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 등 총 300건의 신규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군사 산업 기반에 중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중국 및 제3국 기반 단체에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며,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도 같은 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질식 신경제인 클로로피크린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클로로피크린은 러시아 등 193개국이 비준한 화학무기사용금지조약(CWC)에서 금지한 화학 물질로, 1차 세계대전 당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호흡으로 들이마시면 폐, 눈, 피부 등에 통증을 유발하면서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 군인들을 요새 수비 진지에서 튀어나오게 하려고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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