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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44억 챙긴 대포통장 공급조직 총책 구속기소

등록 2024.05.03 11:26:42수정 2024.05.03 1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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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 기소

건강 회복 사실 확인돼 구속

조직원 54명 규모 '장집' 조직

대포통장 1만4400개, 144억원

[서울=뉴시스] 5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대포통장을 공급해 약 144억원을 챙긴 조직의 총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2024.05.03.

[서울=뉴시스] 5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대포통장을 공급해 약 144억원을 챙긴 조직의 총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2024.05.03.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5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대포통장을 공급해 약 144억원을 챙긴 조직의 총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서원익)는 3일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총책 A(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또다른 총책 B씨와 함께 중국 산둥성 청도시와 위해시의 폐공장 등에서 조직원 52명을 선발해 관리·감독하고 범죄수익을 분배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운영한 조직은 이른바 '장집' 조집이다. 통장명의자에게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해 통장을 모집한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

A씨의 장집 조직은 대포통장 약 1만4400개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하고 약 144억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개인 수익으로 최소 21억6000만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2년 8월 국내에 들어온 뒤 경찰에 붙잡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석방된 뒤 불구속 송치됐다. 이후 검찰이 의료자문,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A씨의 건강이 회복됐다는 사실을 파악해 2일 A씨를 구속했다.


2020년부터 4년간 조직원 30명이 구속기소됐고 16명은 불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 중 10명은 재판을 받고 있다. 2명은 기소유에, 1명은 군이송 처분을 받았다.

총책 B씨와 관리책 3명은 검거되지 않아 기소가 중지된 상태다.

검찰은 "검찰은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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