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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도진 군영축제 막 오른다…역사 어우른 주민참여 한마당

등록 2024.05.03 13: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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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 화도진의 역사·상징성을 알리는 전통 공연 준비

주민 참여형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공연 선보여

[인천=뉴시스] 인천 동구 화도진 군영축제 모습. (사진=동구 제공)

[인천=뉴시스] 인천 동구 화도진 군영축제 모습. (사진=동구 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영 축제인 화도진 축제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개최된다.

화도진은 외세 침략에 맞서 구축한 군영으로 이를 배경으로 한 화도진 축제는 조선말기 문화와 군영의 역사·상징성을 알려주는 특색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화도진 축제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가지고 전통문화와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뒀다.

3일 동구에 따르면 화도진은 우리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에 당당히 맞섰던 민족의 애환과 염원이 서려 있는 역사적 장소다. 19세기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해 지금의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수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 하나하나를 옮겨 화도진(화도진지, 인천시 기념물 제2호)을 구축했다. 동구는 화도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화도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1990년 2월 17일 정월대보름 행사의 일환으로 인천 최초로 화도진에서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가 화도진 축제의 시작이다. 제11회 축제가 열린 2000년부터는 추위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동구의 꽃인 철쭉 만개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2월에서 5월로 변경했다.

2004년에 화도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어영대장 축성행렬 퍼레이드가 최초로 도입되고 2014년 에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많아지면서 동인천북광장까지 무대가 확대됐다. 2017년 제28회 축제에서는 어영대장축성행렬과 함께 신정희가 고종에게 출정을 명받는 교지하사식 재현 행사가 추가됐다.
[인천=뉴시스] 인천 동구 화도진 군영축제. (사진=동구 제공)

[인천=뉴시스] 인천 동구 화도진 군영축제. (사진=동구 제공)


35회를 맞은 올해 이틀간 치러지던 축제기간이 3일로 확대됐다.

인천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에게 가장 관심 높은 행사는 어영대장축성행렬이다. 어영대장 신정희의 화도진 축성을 기념하기 위한 이 행렬은 화도진 축제의 꽃이자 군영 축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인천 동구청~동인천역북광장~화도진 공원까지 2.5㎞ 구간을 행진한다.

화도진 축제의 역사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뮤지컬 공연이 이번 축제에서 처음 열린다. 공연에서는 왕의 행차와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군민의 노력,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릴 계획이다.

동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화도진 축제를 통해 동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만들고 싶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이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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