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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CEO]"올해는 이미 설드아웃"…자신감 보인 곽노정

등록 2024.05.04 10:00:00수정 2024.05.04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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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편집자주] 기업 최고경영자의 발걸음에는 치열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주간 CEO'는 과거의 활동, 현재의 고민, 미래의 먹거리 등 기업 CEO의 분주한 활동을 되짚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코너입니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대부분 솔드아웃(완판) 됐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AI 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HBM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곽 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BM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1분기 반도체 실적까지 크게 개선하면서 자신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후 언론에 처음 정식 공개했습니다. 곽 사장이 이곳 본사에 언론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는 점은 외부와의 소통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그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곽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막힘 없이 회사 전략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취재진들의 질문 성격에 맞춰 동석한 담당 경영진들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을 전달하기도 하며 행사를 리드했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HBM의 누적 매출이 '130~1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SK하이닉스의 시장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반도체 업황 악화 및 경쟁사의 메모리 시장 선점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AI 시장이 개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수년간 선제 투자해온 HBM이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AI시대에 맞춰 HBM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한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HBM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은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글로벌 AI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3%로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벨트호벤=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인 ASML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와 ASML간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저전력 친환경 활용 기술협력 협약(MOU) 체결식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이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12.13. chocrystal@newsis.com

[벨트호벤=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인 ASML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와 ASML간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저전력 친환경 활용 기술협력 협약(MOU) 체결식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이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3.12.13. [email protected]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AI 반도체 사업을 해외로도 넓히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곽 사장도 미국 워싱턴DC에서 AI반도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AI 반도체 핵심 리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곽 사장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국내외 경쟁사들 모두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도 자만, 방심하지 않고 페이스에 맞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과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장 SK하이닉스가 HBM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생산능력 확장에 시장 구도가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AI 반도체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한 SK하이닉스. 곽 사장이 어떻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갈 지 주목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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