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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만든 5·18 왜곡·폄훼 가상현실 게임 논란…삭제 조치

등록 2024.05.03 17:27:01수정 2024.05.03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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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참배객들이 5월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8.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참배객들이 5월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10대 청소년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한 가상현실 게임을 만들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게임이 삭제 조치됐다.

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특정 이용자가 만든 게임 '그날의 광주'가 지난 1일 삭제됐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각자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역할을 부여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논란이 된 해당 게임은 1980년 5·18 당시를 배경으로 계엄군과 경찰 또는 시민군 역할을 부여받은 이용자들이 서로에게 총격을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불거졌다.

유료 결제 이용자들에게는 북한군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도 파악되면서 '사실무근'으로 진상규명 결정된 북한군 투입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뒤따랐다.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해당 게임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이 직접 로블록스에 해당 게임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10대 청소년이 해당 게임을 만든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삭제 조치 전까지 누적 이용자 수만 1만5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5·18기념재단은 로블록스 측에 공개 사과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5·18 교육의 전국화가 절실하다. 타지역 교육청과도 관련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5·18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콘텐츠가 확산할 수 없도록 감시·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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