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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보려면" 궁금증 풀이[증시 밸류업③]

등록 2024.05.0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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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시장 압력이 참여 유도"

"시장 평가 제일 중요…정성 요소도 반영"

[서울=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투자자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제대로 알고 투자에 나서면 수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된 건 지난 1월16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증시를 부양하고 자산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한 달 뒤인 2월26일 1차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본격화됐고, 지난 2일 열린 2차 세미나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가 공개됐다. 이달 중으로 밸류업 통합페이지가 구축되면 준비된 기업부터 공시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들의 자율성이 핵심이라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기업들이 얼마나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만 부여하는 게 골자다. 세제 지원은 법인세 부담 완화와 함께 배당확대기업 주주들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윤곽만 나오고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유관기관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이 강행 규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수 상장사에 연기금 등 자금이 유입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3월14일 구체적인 근거를 담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도 개정된 상태다.

또 자율적 시장 압력(Peer Pressure)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 기업간 공시 이행 상황이 비교되면서 암묵적인 페널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가능하지만 기업들이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얼마나 진정성있게 시장과 소통하느냐가 중요하고, 그러려면 충분한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며 "조급하게 공시를 위한 공시를 하기보다는 충분히 검토 후 공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율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불법까지 용인되는 건 아니다. 허위 공시로 주가를 띄울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불공정거래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는 면책된다. 이번 밸류업 가이드라인 관련 기존 규제 범위에서 더 진전된 건 없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9월 이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 기업 표창은 빨라도 내년 5월 정도다.

당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밸류업 우수 사례들이 많이 발굴되고 전파될 수 있게 하고 그 과정에서 지수 개발이 이뤄지고 시장에서 호응하는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시장 평가가 제일 중요한데, 계랑적인 수치로 밸류업이 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 정성적인 요소도 굉장히 많아서 거래소 내 구성된 자문단과 잘 협의해서 평가방안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효과 보려면" 궁금증 풀이[증시 밸류업③]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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