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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컬럼비아대 시위 진압서 실수로 총기 발사

등록 2024.05.04 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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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월30일 컬럼비아 건물 점거 시위대 해산

손전등 장착된 총기 바닥으로 발포…부상자 없어

[뉴욕=AP/뉴시스]경찰이 미국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가자사태 반전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뉴욕경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에 진입, 점거 농성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선 모습. 2024.05.04.

[뉴욕=AP/뉴시스]경찰이 미국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가자사태 반전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뉴욕경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에 진입, 점거 농성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선 모습. 2024.05.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경찰이 미국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가자사태 반전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 시위 확산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될 뻔했으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카를로스 발데즈 뉴욕경찰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이뤄진 컬럼비아대 작전 과정에서 대원 한명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시위대가 점거해 바리케이드가 처진 해밀턴 홀에 접근하면서 손전등이 장착된 총기를 휴대했다.

이 과정에서 한 대원이 실수로 총기를 발사했는데, 총알은 바닥으로 향해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총기 사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면, 경찰의 무리한 해산 작전이 도마에 오르고 시위가 더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상황이다.

발데즈 부국장은 "이것은 순전히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며 관련 상황이 담긴 경찰 보디캠을 맨해튼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수로 총기를 발사한 대원은 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보직에서 물러나 재교육을 받을 방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컬럼비아대 시위대는 지난달 17일 캠퍼스 내 농성에 돌입했고, 대학 측이 이튿날 경찰을 동원해 해산하자 대학가 반전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했다.

컬럼비아 시위대가 재차 농성에 돌입하자 대학 측은 경고 끝에 정학 처분을 내리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해밀턴 홀을 기습 점거하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대학 측은 지난달 30일 밤 뉴욕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0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유사한 모습이 미 대학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A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반전시위로 체포된 시위대 숫자는 2300명이 넘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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