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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발정제" vs "시정잡배"…홍준표·임현택, 연일 설전

등록 2024.05.05 15:05:12수정 2024.05.05 16: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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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관련발언에 SNS서 '정면 충돌'

[서울=뉴시스]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 국면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온라인상에서 거친 표현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5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양측 설전의 시작은 이틀 전인 지난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 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시장은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라"라며 의사들이 하루빨리 공론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하루 뒤인 4일 SNS로 홍 시장을 저격했다.

임 회장은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임 회장은 또 다른 글에서 "국민 혈세로 월급 받고 판공비 받는 사람이 공인이지, 전문직 자영업자나 월급생활자가 공인은 아니다"면서 "돈선거 해서 의원직 박탈당한 사람이 공인이다. 국민학교 나온 지 오래되셔서 잊으셨는가 보다"고 꼬집었다.

'돼지 발정제' 사건은 2005년 홍 시장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수록된 내용이다. 대학교 1학년 시절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이야기다.


홍 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댓글로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힌다",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다",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보다" 등의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돼지 발정제 건을 두고는 "18살 때 하숙집에서 타대생들끼리 한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 씌운걸 아직까지 음해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사흘째인 5일에도 계속됐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면서 "의사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짓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또 "그런 사람에게 흔들리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도 한국사회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파업하는 것은 지성인이 할 짓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래 지나지 않아 임 회장이 또 다시 받아쳤다.

임 회장은 "정치인이 검사 임용 결격 사유인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 모의에 동참한 것도 경악할 일인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수준 운운한다"면서 "부디 자중하시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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