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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도 포켓몬은 봐야지'…어린이날 나들이객 실내 북적

등록 2024.05.05 18:07:57수정 2024.05.05 18: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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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어린이날…우천으로 행사 취소

놀이공원·아쿠아리움 등 실내 북적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5.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조성하 기자 = 작년에 이어 이번 어린이날에도 비가 내린 탓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놀이공원이나 아쿠아리움 등 주로 실내 행사를 찾아 모여들었다.

일부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비를 챙겨입고 야외 활동에 나선 가족들도 있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어린이날을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는 '포켓몬 타운 2024' 행사를 보러 온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포켓몬 타운으로 변신한 광장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인파다.

초등학생 아들과 아레나 잔디광장을 찾은 김순현(47)씨는 "원래 야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실내 행사를 찾다가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왔다. 아들이 포켓몬을 좋아해서 여기도 들렀는데 비가 와서 힘들긴 하다"고 했다. 아들 정현(12)군은 "비가 와도 아쉽지 않다"며 "아직 부스 한 바퀴도 다 못 돌았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잔디광장에 조성된 '포켓몬 스마일 광장'에는 포켓몬 주요 캐릭터를 주제로 다양한 게임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다만 비로 인해서 윷놀이, 도넛 링 던지기 등 게임 종목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간소화됐다. 게임을 즐기러 온 아이들은 아쉽다는 반응이었지만, 좋아하는 포켓몬과 사진을 찍으며 광장을 누볐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05.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05.05. [email protected]

경북 영천에서 온 박경민(11)군은 "어제 햄버거를 먹다가 우연히 이게(포켓몬 부스 행사)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가족들과 놀러 왔다"며 "윳놀이랑 여러 가지 게임을 다 해보고 싶었는데 비 때문에 취소돼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가족들이랑 포켓몬을 보러 나오니 좋다"고 말했다.

중간고사가 끝난 학생들도 짧은 봄을 즐기러 삼삼오오 모여 나온 모습이었다.

경기 용인에서 친구들과 서울을 찾았다는 이소정(18)양과 변은성(18)양은 "오늘 아침 9시부터 오픈런을 뛰었다. 포켓몬을 좋아해서, 비가 안 왔어도 포켓몬을 보러 왔을 것"이라며 "포켓몬 아이템을 담은 쇼핑백이 비가 와서 찢어지기도 하고 좀 아쉽지만, 시험 끝나고 나와서 노니까 즐겁다"고 전했다. 

이날 실내를 찾는 나들이객이 늘면서 롯데월드타워에도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였다.

롯데월드를 찾은 홍서진(13)양은 "에버랜드나 서울랜드를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여기로 오게 됐다"며 "아침 10시쯤 왔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1시간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렸다"고 했다.

7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박소영(37)씨는 "어린이날이라서 특별한 날을 보내기보다 평상시에도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며 "오늘도 여느 때처럼 밝게 웃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빗 속을 걸어가고 있다. 2024.05.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빗 속을 걸어가고 있다. 2024.05.05. [email protected]


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는 30~8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어린이날을 맞아 열릴 예정이던 각종 실외 행사들은 우천으로 대거 취소되거나 변경됐다. 서울시는 잠수교에 차량 통행을 막고 진행하려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취소했고 '2024 봄봄 서울숲 축제'는 어린이날 공연 장소를 야외 무대에서 내부 시설로 변경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다섯 경기도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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