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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야당 원로들 찾아갈 것…국민 피로하지 않은 정치해야"

등록 2024.05.06 09:00:00수정 2024.05.06 10: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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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영남 안 되면 누가 희생하나…헌신할 줄 알아야"

"세대별 맞춤 공약 필요…지도부 구성 후 혁신위 출범"

"장제원과 8시간 비 맞으며 읍소…사상 발전 위해 소통"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할 김대식 부산 사상 당선인은 전남 영광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장제원 의원과 '형제 사이'로 불리며 장 의원 조직을 성공적으로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의 정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그는 여야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여의도 국회에서 뉴시스와 만난 김 당선인은 "여야가 왜 싸워야 하나. 얼마든지 대화로 풀어낼 수 있다"며 "야당 원로들을 다 찾아가서 같이 식사 한 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정동영(전주병)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당선인 등 야권 중진들과 가깝다며 "여야를 잇는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되고 나서 첫번째로 배재정 전 민주당 후보에게 전화했다. '참 고생했다, 당신께서 펼친 정책 중 좋은 것은 갖다 쓰겠다'고 했다"며 "최근 국회가 전쟁터처럼 결국 국민들만 피곤하게 하고 정치에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여야가 극한으로 대립한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의 합의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시험도 보기 전에 너는 시험을 잘 못 볼 것 같으니 빠져라' 이건 아니다.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논의해야 한다"며 "차라리 22대로 넘겨서 충분하게 한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대 현안인 '당정관계'에서도 결국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당'관계가 아니라 '당정'관계라고 한다. 당이 정부를 도와줘야 하는 것"이라며 "책임정치 차원에서 행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또 할 때는 힘을 실어줘야 된다. 여당의 옳은 당정 관계는 당정 일체와 당정 분리 그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 및 당 대표에 대해서는 "친윤은 안 되고 영남은 안 되고 그러면 누가 희생하나"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누가 정말 당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가가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총선 참패 후 당 재건에 나선 국민의힘이 정책·공약·민심 전반을 돌아봐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정식 지도부 구성 이후에 혁신위원회를 띄우는 형식도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7년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당선인은 "3040세대는 가장 중요한 게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고 60대 이상은 복지"라며 "세대별 맞춤 공약을 해야 하고, 무작정 '여기에 다리를 놓겠다'는 식은 국민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가 들면 보수화 된다는 것이 이제는 맞지 않다. 3040세대가 성장하면 이 사람들이 이 사회를 중심을 잡아주는 중심 세대가 되고, 보수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2030세대에게 어떻게 보수의 색깔을 입혀야 되느냐, 변신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당 대표가 뽑히면 혁신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아젠다를 20대, 30대, 40대에게 던져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35년간 교육계에 몸 담은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로 교육위원회를 꼽았다.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지역 인재 몫을 늘리는 등 '산학연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부산의 2030세대 인구유출이 심하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된다면 지역 할당제를 실시해야 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그런 식으로 했는데 굉장히 바람직한 정책이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위로 가서 젊은이들이 잘 정착하고 저처럼 어렵게 성장한 사람들에게 사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약자 편에 서서 희망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거 막판까지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였던 김 당선인은 장 의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장 의원이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해서 희생을 했지만 본인의 심정이 오죽하겠나.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지 않겠나"라며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장 의원 같은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서 일을 하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하고 내가 선거운동 때 우비도 안 쓰고 8시간 비를 맞고 돌아다니며 읍소를 했다"며 "당선 이후 '고생했다. 진짜 국가를 위해서 일해달라' 덕담을 나눴다. 중단없는 사상 발전을 위해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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