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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판매량 확대…중견 3사는 갈수록 '주춤'

등록 2024.05.07 15:12:33수정 2024.05.07 1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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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차그룹 국내 등록대수 약 36만대

국산 브랜드 전체 등록대수의 '91.7%'

중견 3사 등록대수 모두 합쳐도

기아 쏘렌토 등록대수 밑돌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억5천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1962년 이후 작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4천744만9천 대를 판매했으며, 누적 판매 1억5천만 대까지 남은 수량은 255만 대 정도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2023.01.3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억5천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1962년 이후 작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4천744만9천 대를 판매했으며, 누적 판매 1억5천만 대까지 남은 수량은 255만 대 정도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이 90%를 돌파하며, 중견 완성차 3사(KGM,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의 국내 입지는 더 줄어들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다양한 차급과 차종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힌 현대차그룹과 달리 중견 완성차 3사는 특정 차종에만 판매를 의존하는 경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신차 등록 대수는 36만4182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등록된 국산 브랜드 전체의 신차 등록 대수(39만6737대)의 91.7%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89.8%)보다 1.9%p 증가했다. 올해 등록된 국산 신차 10대 중 9대 이상이 현대차그룹 브랜드였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으며 중견 3사의 합산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 중견 3사 중에선 KGM이 1만6425대를 팔며 그나마 존재감을 보이는데, 시장 점유율은 4.1%에 불과하다.
[사진=뉴시스] 한국GM 쉐보레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제공) 2024.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국GM 쉐보레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제공) 2024.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력 모델 판매 부진에 중견 3사 '울상'…'높은 의존도' 문제

중견 3사의 부진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종 판매량과 비교하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올해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은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한 차는 기아 쏘렌토(3만6942대)다. 이는 올해 쉐보레(9176대)나 르노코리아(6945대)의 국내 전체 판매량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중견 3사 올해 판매량을 모두 합쳐도(3만2546대) 같은 기간 기아 쏘렌토 판매량에 미치지 못한다.

완성차 업계는 이처럼 국산차 시장을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독식하는 구조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그룹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모델을 제공해 선택지를 넓히고 있지만, 중견 3사는 특정 모델에 판매를 의존하는 상황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모델의 판매가 저조하면 그나마 지켜왔던 중견 3사 판매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견 3사의 대표 모델에 대한 판매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 GM의 대표 모델인 트랙스는 올해 6933대 신차 등록됐다. 이는 이 회사 올해 판매량의 75%에 달한다.

그나마 GM은 트랙스 판매량이 호조세이지만, KGM과 르노코리아의 고민은 더 깊은 실정이다. 간판 모델이 판매 둔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먼저 KGM은 올해 토레스 8374대를 팔며 전체 판매량(1만6425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달 토레스 판매량은 전월 대비 41.3% 급감한 1827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3897대)과 비교하면 토레스 판매는 53.1% 감소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QM6 판매량도 전월보다 8.7% 감소한 735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1112대)와 비교하면 지난달 판매량은 33.9% 줄어든 수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국내 어느 완성차 기업보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차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중견 완성차 3사는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지만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갈수록 줄고 있어 상황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KG모빌리티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G모빌리티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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